박태환, 법원 판결로 올림픽 출전할 듯
박태환 선수가 법원에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법적으로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그동안 세계수영연맹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이 국가대표 결격사유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국제연맹의 입장에 상반되는 견해를 밝히고 있었죠.
리우올림픽 출전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던 박태환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법원에 각각 이의를 제기했었는데, 법원이 먼저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네요. 다음 주에 발표되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국내 법원의 판결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인정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졌는데요.
내가 직접 본 박태환
박태환은 훈련장도 없이 일반인이 이용하는 올림픽수영장을 함께 이용했습니다. 저도 올림픽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박태환 선수를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요.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샤워장을 같이 이용하고 있더라고요. 근데 수영복을 입은 채로 씻더군요. ^^
한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영선수로, 모든 국민의 뜨거운 응원을 한몸에 받으며 우리나라 수영사에 큰 획을 긋고, 선수로서 부족함 없는 커리어를 쌓아온 그가 또다시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밑바닥에서 다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약물복용으로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느꼈을 텐데 꿋꿋이 수영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약물복용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징계를 받고 난 지금 상황에 대해 제가 잘잘못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장 그만둬도 부족할 것이 없어 보이는 그가 다시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숙연해지는 느낌이더군요.
박태환이 현재 출전한 호주 그랑프리 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22개월 만에 국제대회 복귀로 자신의 최고기록보다는 8초나 느렸다고 합니다. 앞으로 리우올림픽까지 한 달여가 남았습니다. 박태환이 법원의 판결까지 받아내며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이는 것은 메달보다 명예회복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간절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