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선수가 116년 만의 올림픽 골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6월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여자골프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박인비 선수였는데요. 지난 7월에 리우올림픽 출전을 선언하고 올림픽 금메달의 부푼 꿈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박인비 선수는 올해 손가락 부상으로 성적이 부진해 세계랭킹 1위의 리디아 고 선수에 우승을 내주는 게 아닌지 불안한 마음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리우올림픽 1라운드 1타차 2위를 한번 기록한 것 빼고는 줄곧 1위를 지키며 안정감 있게 경기를 치렀습니다.
박인비 선수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리우 올림픽 연습 라운딩 때 박인비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금메달을 따기 위한 길조였나 봅니다. 본선 3라운드 경기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리디아 고 선수는 은메달. ㅎㅎㅎ
그동안 발군의 커리어를 기록한 박인비 선수는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는데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명실공히 골프여제의 대관식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 선수는 “올림픽은 3위가 얼마나 특별한지를 보여줬다. 때때로 우리는 한 대회에서 누가 우승했느냐 만을 두고 흥분한다. 올림픽은 각 선수들과 그 국가를 축하한다”라고 올림픽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정말 19살 답지 않은 생각의 깊이를 가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리디아 고 선수는 평소에도 LPGA에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한국말로 친근하게 다가간다고 하더라고요.
더불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박세리 감독인데요.
약 20년 전 박세리선수가 보여준 미국 LPGA에서의 선전은 당시 국민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죠. 박세리를 보며 골프선수의 꿈을 키운 선수들이 LPGA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박인비 선수는 금메달까지 따냈습니다. 게다가 박세리 감독은 올림픽대표 코치로 박인비의 금메달을 도왔고요. 그야말로 선수 은퇴 후에도 올림픽 감독으로서 한국 골프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박인비 선수를 비롯한 여자대표팀 선수들과 박세리 감독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골프의 저력을 보여준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선수도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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