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박씨 성을 가지고 계신데요. 본관이 충주십니다. 어렸을때는 ‘왜 엄마랑 나랑 성이 다를까?’ 이해하지 못했던 때도 있는데, 이제는 어느덧 조상의 뿌리를 찾아보고 있네요. ㅎㅎ
갑자기 박씨 본관은 얼마나 많을까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박씨 본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
박씨의 시조는 다들 아시다시피 신라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알에서 나온 박혁거세입니다. 박씨는 독특하게 중국에서 넘어온 성씨가 없다고 하는데요. 조선시대에 네덜란드에서 귀화한 박연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토착 성씨라고 합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박씨의 시조가 박혁거세로 동일하기 때문에 박씨 간의 혼인을 꺼려하는 분도 계셨다는군요. ㅎㅎ
현재 법적으로 8촌 이내의 혈족간 결혼이 금지인 것에 비하면, 박씨끼리의 결혼을 꺼렸다는 건 좀 과하다 싶네요. ㅎㅎ 박씨가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많은 성씨인데 말이죠.
2015년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실시한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4,192,074명으로 우리의 성씨 인구 중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박씨 본관은 무려 314본이나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이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본관은 밀양 박씨로 모든 박씨 중에서 무려 78%나 차한다고 하는군요. 길가는 박씨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5명중 4명정도가 밀양박씨라는 겁니다. ㅎㅎ
그 외에는 고령, 함양, 죽산, 충주, 무안, 춘천, 월성, 영해 박씨 순으로 분포되었다고 합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시대를 거슬러 조상의 기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