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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혀 vs. 다쳐 어떤 게 맞을까?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다쳐] 탑승할 수가 없었다.
밤늦은 시간이어서 그 식당 문은 굳게 [닫혀/다쳐] 있었다.
그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듯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혀/다쳐] 있었다.

구개음화란 끝소리가 /ㄷ,ㅌ/인 형태소가 모음 /ㅣ/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와 만나면 그 /ㄷ,ㅌ/이 입천장소리인 구개음/ㅈ,ㅊ/이 되는 현상입니다.

구개음화는 모음 /ㅣ/때문에 일어나는 동화현상의 하나인데요. 말할 때는 구개음화된 것을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만, 글로 쓸 때는 원형을 밝혀 적습니다.

닫혀 역시 ‘ㄷ’뒤에 형식 형태소 ‘히’가 올 때, ‘ㅎ’과 결합하여 이루어진 ‘ㅌ’도 구개음화 하여 ‘ㅊ’이 됩니다.

즉, 발음은 [다쳐]로 구개음화된 것을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나, 맞춤법으로는 변하기 전의 원형 [ㅎ]을 적게 되는 것이죠.

다쳐는 부상을 입는다는 의미로 쓰이죠. ㅎㅎㅎ 발음과 맞춤법이 다르므로 언뜻 보면 닫혀와 다쳐가 헷갈릴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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