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대출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DSR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서민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겠습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한 대출의 잠정치가 5월 말 기준으로 39조8천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전월과 비교해 5천600여억원이 늘어나 1.4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언뜻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올해 들어 전월대비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마이너스대출은 입출금 계좌를 통해 내돈 꺼내 쓰듯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어 단기간에 사용하기 편리해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신데요. 그러나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되겠죠. 또하나, 앞으로 DSR이 본격 도입되면 주택담보대출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산정할때 마이너스 대출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 은행권에서 본격적으로 준비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이너스 통장은 실제 빌린 돈과 관계 없이 대출한도가 모두 DSR에 반영되고 만기도 1년으로 짧아 실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DSR은 연간 소득에서 같은 해 상환해야 하는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이너스 대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집값 상승세에 따른 거래 증가가 주된 이유라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LTV에 계산되지 않는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모자란 돈을 활용한다는 것이죠.
정부에서도 집값 상승을 주시하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집값 안정화 정책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칫 마이너스대출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으니 자금계획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