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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논란으로 2년 자격 정지 받은 샤라포바, 이대로 지는 별이 될까?

러시아의 간판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가 도핑 논란으로 2년 자격 정지를 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2016 브라질 올림픽에서 샤라포바의 괴성을 듣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샤라포바는 그동안 부정맥과 가족력인 당뇨병 치료를 위해 심장병 치료에 쓰이는 멜도니움을 10년간 복용해왔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1월부터 멜도니움이 새롭게 금지 약물로 지정되는 바람에 1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도핑테스트에서 이 부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샤라포바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징계에 항소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샤라포바는 테니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일 뿐 아니라 최고의 여자 스포츠스타였습니다. 프로는 수입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이견의 여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번 여자 운동선수이고,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장장 11년동안 연간 수입 1위를 차지했었죠. 도핑 양성반응을 보인 이후 광고 수입이 줄어 2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그런데도 최근 12개월간 총 2,890만 달러, 한화로 334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도핑 양성으로 2년간 자격 정지 받은 샤라포바

여담이지만, 그녀가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테니스 종목이 가진 남녀평등의 특성 때문인데요. 다른 종목들이 남녀 상금차이가 현격히 나는 것과는 다르게 현재 테니스는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남녀부 상금이 똑같습니다. ^^ 이와 관련해 남자 테니스선수들은 공공연하게 불만을 터뜨리고 있죠. ㅎㅎ
 
마리아 샤라포바의 스타성의 원인은 출중한 실력이 기본 바탕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꾸준하게 세계 정상권을 유지했고, 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의 4개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며 그랜드 슬램도 달성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테니스 실력을 갖추고 모델과 연예인 뺨치는 몸매와 마스크를 보유했으니 당연히 인기가 많았겠죠. ^^

그리고 마리아 샤라포바 하면 특유의 괴성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강한 샷을 날릴 때 지르는 괴성이 샤라포바의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2012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6강전 당시에 괴성의 소음이 최고 96.9 데시벨(dB)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전방 150m 거리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리가 100~130 데시벨 정도라고 하니, 샤라포바가 내는 소음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 무한도전에 출연한 풋풋했던 샤라포바

샤라포바는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도 익숙한데요. 우리나라의 인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도 출연한 바 있죠. 2006년도에 방송에 출연해서 무한도전 멤버들과 6대1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저도 아른아른 기억이 나는데요. 무한도전 멤버들은 단 1점도 내지 못했죠. ㅋㅋ
이번 도핑 양성반응으로 2년 자격 정지를 받은 마리아 샤라포바의 이름은 스포츠 역사 속 저편으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얼마나 대단했던 스포츠 스타였는지는 변함이 없을 겁니다. 고질적인 어깨부상으로 전성기가 조금 지난 시점이지만 테니스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그녀의 의지도 대단해 보이고요. 이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앞으로도 쭉~ 좋은 소식으로 그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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