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된 송광사 오불도, 고국으로 돌아온 사연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 중 하나인 ‘송광사 오불도’가 원래 소장처인 송광사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현재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에 있는 송광사 오불도는 조계종과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의 반환 합의에 따라 돌려받게 될 예정입니다.

도난 불화, 송광사 오불도

오십삼불도 중의 하나라는 오불도, 송광사를 비롯한 일부 사찰에만 전하는 귀중한 불화라고 하는데, 어쩌다 미국 포틀랜드까지 건너가게 되었을까요?

소유주인 미국인 마티엘리씨는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30여 년 동안 서울에서 화가, 조각가, 도예가, 미술 교사 등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그가 1970년 초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골동품점에서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구겨지고 찢겨진 송광사 오불도를 처음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그 오불도를 구매해 표구사에 맡겨 수리해서 1985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보관해왔다고 합니다.

송광사 오불도

그 후 2014년에 포틀랜드 박물관에 맡겼는데,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문화재의 현황을 조사하다가 마티엘리씨가 박물관에 맡긴 오불도가 도난 불화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결국 문화재청이 포틀랜드 박물관과 협상을 하고 박물관이 마티엘리 부부를 설득해서 송광사 오불도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 준 마티엘리씨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드는데요. 그가 아니었다면 오불도는 지금쯤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 수도 있겠네요. 내년 상반기에 송광사 오불도가 한국에 오면 오불도 봉안식에 마티엘리 부부와 포틀랜드박물관 관계자를 초청해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합니다.

송광사 오불도의 원래 위치, 좌측 벽

문화재라는 게 우리 스스로 가꾸고 보존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오랜만의 우리의 문화재 관련 좋은 소식이 들려서 더욱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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