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가끔 더덕요리를 해주실 때가 있었는데요. 요리를 하기 전에는 인삼 같기도 하고, 요리하고 나면 도라지 같이 씁쓸한 맛이 나는 게 어린 저의 입맛에는 안 맞더라고요. ^^;
그런데 크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건강한 맛을 찾다 보니, 음식점에서 더덕요리가 나오면 젓가락이 빼놓지 않고 바삐 움직이게 되네요. 더덕의 쌉쌀한 맛과 매콤한 양념의 조화가 밥 한 숟가락을 절로 부르는 것 같아요… ㅎㅎㅎ
더덕의 효능
더덕은 생김새만 봐도 몸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데요. 어떤 효능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게요.
첫째, 더덕 효능은 인삼과 산삼 못지 않은데요. 더덕은 인삼과 산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있어서 인체의 면역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쌉쌀한 맛이 바로 이 사포닌 때문이죠. ^^ 사포닌은 항암효과도 있는데요.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라는 명언을 증명하는 사포닌! 그래서 사람의 생체리듬이 무너지는 환절기에 더덕을 먹으면 더욱 좋다고 합니다.
둘째, 더덕에는 인이나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진작 알았더라면 학교 다닐 때 많이 먹어둘 걸 그랬네요.. ^^
셋째,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나트륨 조절이 필요한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 두 분 모두 혈압이 높으신데, 더덕을 즐겨 드시던 이유가 있었군요! 그리고 더덕을 꾸준하게 섭취하면 기관지에도 좋고, 미세먼지와 가래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더덕요리
더덕은 보통 무침이나 구이로 많이 드시죠. 매콤하고 칼칼한 더덕 무침도 좋고, 고추장을 발라서 구운 더덕구이도 씹는 맛이 굉장히 좋은데요. 저는 주로 고기 구울 때 같이 더덕구이를 해 먹는 게 좋더라고요. 고기 먹는 죄책감도 덜해지고요. ㅋㅋㅋ
그 밖에도 더덕을 술로 담그거나 말린 더덕을 대추나 꿀과 섞어 차로 마시기도 하지요. 꿀과 섞어서 차로 마시면 마시기가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 미세먼지가 심하고 황사가 날아오는 때 더덕이야말로 최고의 음식이자 보약이 아닌가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