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직원 180억원 횡령, 부조리한 직원과 무능한 회사의 합작품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와 비리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데요. 회사의 부패한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지난 8년여 동안 회삿돈 180억원을 빼돌린 임모(46)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이 구속됐다고 합니다. 임 씨는 횡령한 돈으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고 내연녀와 함께 빌딩까지 사들였다고 하네요. 허허허… 그냥 헛웃음만 나옵니다.

돈을 횡령한 임 차장의 수법이 참으로 대담하기 짝이 없는데요.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비품 구매용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드는 수법으로 2,734차례에 걸쳐 회삿돈 169억1,300만원을 횡령했다고 합니다.

169억1,300만원 ÷ 2,734차례 = 약 620만원

허위 거래명세서 한번 작성하면서 평균적으로 620만원씩 빼돌렸다는 얘긴데,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가요? 품의나 결제를 정상적으로 받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에서는 620만원 정도는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껌값이었나 봅니다. (아차, 껌에 실례인가요…)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그렇게 오래 한 자리에 있었던 것이나 오랜 기간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받지 않은 데에는 상급자의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니, 조금 논리적으로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 임대차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도 허위 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작년 11월까지 245회에 걸쳐 9억4,000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는데요. 정말 다방면으로 알뜰하게 횡령하는 재주가 있네요.

대우조선해양의 임모 전 차장은 이렇게 열심히 빼돌린 돈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는데요. 2014년에는 자신을 대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까지 차렸다고 합니다. 100억원이 넘는 부산 명지동 상가건물을 사들이며 은행권으로부터 대출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대우조선해양은 겸직금지가 아닌가 보죠? 본인 이름으로 회사까지 차리면 연말정산이나 건강보험료 때문에 회사에 안 걸리기가 힘들 텐데요…

게다가 임 전 차장의 내연녀 김 모(36)씨도 이듬해 부동산투자회사를 차리고 부산 해운대의 시가 50억원 상당의 빌딩을 매입하며 은행권으로부터 대출도 받았다고 하네요.

나중에 횡령 사실이 적발되고 난 후에도 두 건물에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어서 대우조선이 금액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웃픈 사연이…

임 전 차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억원대의 주식투자도 하고,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은신해 있으면서 시가 10억원 상당의 명품 가방, 귀금속 등도 쌓아놓고 있었다네요.

대우조선해양 직원 횡령 압수품

임모 전 차장의 비위 사실이 밝혀지게 된 건 후임자가 거래명세표의 금액이 너무 크고, 물품이 제대로 입고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회사에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즘 대우조선해양이 압수수색이다 구조조정이다 말들이 참 많은데요. 정부는 공적자금까지 투입해가며 부실기업을 살리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한 개인의 비위 사실을 가지고 전체를 평가해서는 안 되겠지만, 내가 꼬박꼬박 열심히 낸 세금이 저런 곳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오는 건 어쩔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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