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을 보면 남을 부르는 호칭에 ‘OO님’이라는 표현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현실 생활에서도 ‘님’이라는 호칭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 같은데요. 회사에서도 직위 대신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여 사용하는 곳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선 씨와 님의 정의를 살펴보면,
- 씨: 성 또는 이름에 붙어 높임의 뜻을 나타냄.
- 님: 사람을 일컫는 말에 붙어 높임의 뜻을 나타냄.
즉, 씨는 성이나 이름과 같은 고유명사 뒤에 붙이고 님은 직책이나 신분 등의 명사 뒤에 붙이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장님, 부장님,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하지만 사장씨, 부장씨 등등의 말은 쓰지 않죠. ㅎㅎ
하지만 요즘은 이름 뒤에 씨를 붙이면 좀 낮춰부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죠. 그래서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걸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언어와 현실 간의 괴리가 조금씩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무조건 옳은 문법을 고집할 수도 없고요. 그러나 말의 어원과 정확한 용례를 알고 있는 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