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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절에서 받는 사찰 입장료, 도대체 왜?

작년에 가족여행을 강원도 양양으로 다녀왔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유를 만끽하기도 하고, 하조대에서 멋진 절경을 감상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낙산사로 향했죠.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차를 주차하고 낙산사 입구로 향했더니…


왠걸,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야 했습니다. 성인의 경우 3,000원, 단체 2,500원이더라고요. 아이들은 1,000원이었나 그랬을 거에요. 

사실 제 종교는 무교에 가까운 불교라서 절이나 사찰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데요.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게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찰 자체가 문화재인 경우도 있고, 사찰 안에 있는 문화재가 보관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문화재관리법에 의해서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법에 금액과 받은 입장료를 어떻게 써야 하는 것까지는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 그러니까 관람료는 사찰이 알아서 정하고 알아서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문화재의 상당수가 국가 소유가 아니라 개인 소유거나 사찰 같은 민간단체의 소유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면 이해할 수 있긴 합니다만…
그나마 낙산사는 문화재를 직접 관람하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는 게 덜 아까운데, 지난번에 설악산에 갔을 때는 등산로를 지나가는데 절에서 입장료를 내라고 하더라고요!!! 절에 가는 것도 아닌데 왜 돈을 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요. 등산로 한가운데 사찰이 있으면 등산로 토지가 사찰의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경우는 좀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왠지 좀 찜찜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낙산사에 가서 보람차게 구경하다 왔어요.. ㅎㅎ 몇 년 전 낙산사 화재 사건으로 떠들썩했었는데, 거의 다 복원이 된 상태였습니다. 칠층 석탑도 보고, 해수관음보살상의 엄청난 위용도 감상하고 왔습니다. ㅎㅎ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아끼고 소중히 관리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세금과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조금 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관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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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ps. 그런데 낙산사 구경은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 멋졌습니다. ^^; 다만, 물은 밖에서 사서 입장하세요. 약수터가 있긴 하지만 절 내에서 판매하는 생수 가격은 굉장히 비쌌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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