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머리를 커트하러 다니는 미용실이 있는데요. 좀 멀답니다. 근데 남자가 제일 바꾸기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단골 미용실이 아닌가 싶어요. 뭐 딱히 정말 실력이 좋다거나, 커트 가격이 나이스하게 저렴하다거나 한 건 아닌데, 이상하게 다니던 미용실은 쉽게 바꾸지 못하겠더라고요. 한번 머리가 망하면 한달동안 괴롭게 다녀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날도 추워지고 코로나로 어디 가기도 그렇고 해서 큰 맘 먹고 집 앞에 있는 미용실에서 커트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동네에 남성전용 미용실의 양대산맥인 블루클럽과 나이스가이가 있는데, 조금 더 가까운 나이스가이로 결정을 하고 갔습니다.
나이스가이 커트 가격은 9천원이더라고요. 요즘같은 시대에 만원도 안하는 가격 실화입니까?? 블루클럽도 아마 같은 가격이겠죠? 확인은 안해봤지만요.. ㅎㅎ
‘나이스가이 가격이 저렴하다고 머리스타일도 저렴하게 나오면 어쩌지?’ 라는 고민도 했지만, 막상 머리를 감고 나니,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ㅋㅋㅋ
그런데 블루클럽이나 나이스가이 같은 남성전용 미용실의 단점이 하나 있는데, 머리 샴푸를 셀프로 해야 한다느 것. 뭐 누가 해주는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단점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은 없잖아요? ㅎㅎ 저는 고개 숙여서 머리 감을때 목덜미나 팔목쪽 옷이 젖는게 불편하더라고요. 특히 요즘같은 겨울에요.
뭐 샴푸 서비스를 받으려면 두피맛사지까지 더해서 11000원에 받을 수 있긴 한데, 굳이 그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ㅋㅋㅋ
어쨌든 나이스가이 가격이 저렴한데 비해서 아웃풋이 나름대로 잘 나와 뿌듯했습니다. 근처에 싸고 괜찮은 곳을 하나 발견한 기쁨이랄까요?
그리고 10만원을 현금으로 내면 13만원 선불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몇번 더 이용해보고 괜찮으면 질러야겠네요. ^^ 30% 할인이면 꽤나 괜찮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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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가이 커트 가격이 저렴한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