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예전 국정원의 슬로건은 국가정보원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수식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조직을 드러내지 않고 비밀스럽게 일을 하는 국정원의 특성상 국가정보원에 대해 그다지 많은 내용이 알려진 게 없죠. 하다못해 국정원 위치까지 말이죠.
국가정보원 위치는 1998년 무렵에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으로 청사를 이전했다고 합니다. 바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헌인릉 인근인데요. 국정원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한 마음에 포털의 지도를 뒤져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ㅎㅎ
네이버, 다음, 구글의 국가정보원 위치 비교 사진을 한번 보시죠. ^^ 세 지도 모두 ‘국정원’ 혹은 ‘국가정보원’으로는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헌인릉’으로 검색 후 비교해봤습니다. ^^
네이버 지도로 본 국정원 위치
지도 안 붉은 원이 헌인릉입니다. 별다른 게 없고, 남서쪽에 비닐하우스 같은 것들만 보이는군요.
다음 지도로 본 국가정보원 위치
이번엔 다음 지도에서 헌인릉을 검색해봤습니다. 네이버와 별 다를바 없죠?
구글 지도로 본 국정원 위치
이번엔 구글 검색입니다. 그런데 헌인릉의 북서쪽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바로 국정원 위치가 저곳입니다. ㅎㅎ 나즈막한 산 언덕을 깎아서 국정원 건물을 지었나봅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보안상 숲으로 표시를 한 것 같고요. 구글 지도로 위치를 파악하고 다음 지도를 보면, 숲이 조금 어설프게 포토샵(?) 처리된 걸 확인할 수 있답니다.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저렇게 ‘지도에 가려놔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텐데 보안이 의미 있나 싶기도 하고요. ㅎㅎ 지금까지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쌓여있는 국가정보원 위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