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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고에서 자율주행차 시대의 미래를 보다

요 며칠간 바둑 애호가는 물론이고 저처럼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바둑에 관해 관심을 가지셨을 텐데요. 바로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사의 알파고(AlphaGo)와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의 대결을 관심 있게 지켜보신 분들이 많으셨죠?
저도 두 경기를 유튜브로 숨죽이며 지켜보았는데요.
상대 알파고를 조금 만만히 봤던 첫 경기에서 알파고의 회심의 102번째 수에 대한 이세돌 선수의 놀라는 표정을 보니 바둑을 잘 모르는 저도 한 번에 분위기 파악이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할 때 사용했던 작전명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가 떠오르더군요. ^^;

▲1경기 알파고의 102수에 놀라는 이세돌
두 번째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은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경기에 임했지만, 패착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제압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알파고는 인간처럼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바탕으로 질적으로 훌륭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인간 고유 특징으로 여겼던 직관과 융통성 등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본격적으로 기대하고 경험하게 될 혁신적인 AI(Artificial Intelligence)의 세계는 아무래도 자율주행차 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자율주행차 시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올지 모른다’ 는 제목의 포브스 기사에서는 전 구글 AI 연구원이자 현재 중국의 바이두에서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Andrew Ng의 말을 인용하며 3년 안에 상용화되고, 5년 안에 대량 생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합니다. 그래 봤자 2019년과 2021년이니,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을 자율주행차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하지만 AI 시대가 우리 생활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아 보입니다. 얼마 전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버스와 사고를 내면서 과실을 인정한 첫 번째 사고로 기록되었는데요. 수많은 불완전한 인공지능이 도로 위를 다닌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

▲사고 후 구글의 자율주행차와 버스 모습
1960년대에 IBM사에서 인공지능을 개발할 당시 거래처 임원들이 추후 인공지능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협할까 봐 IBM과의 거래를 끊었고, 결국 IBM은 인공지능 개발사업을 폐기했다고 합니다. 알파고만 보더라도 앞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에 기대되면서도 두렵기도 한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더는 외면할 수만은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대의 싹이 트고 더 나아가 정착하려면 이를 테스트하고 주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사고에 대비한 법적 규정과 자율주행차 시대를 받아들일 사람들의 인식까지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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