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 별세, 밀려드는 아쉬움…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아널드 파머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87세인데요. 잠을 자는 도중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합니다.
아널드 파머 하면 골프가 뭔지도 잘 모를 어렸을 때 의류 브랜드로 먼저 접했던 기억이 나네요. 알록달록 우산 모양의 로고가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어른들이 참 많이 입으셨죠. 당시 라이벌 브랜드로는 잭 니클라우스가 있었고요. 가장 위대한 골퍼 두 명의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있었네요. 지금도 있나 모르겠습니다. ㅎㅎ
아놀드 파머는 지난해 8월 심장 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이 악화됐다고 하는데요. 지난 2007년 이후 마스터스 시타를 해왔는데,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시타에도 나서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널드 파머는 마스터스 우승 4회를 포함해서 메이저대회 7승, PGA 우승만 62회, 프로 통산 95승을 거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데요. 자그마치 1955년부터 2004년까지 마스터스에 50년 연속 출전한 대기록의 보유자입니다. 1974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요. 재능과 노력, 철저한 자기관리가 만들어 낸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빼어난 기량 못지않게 신사적인 매너로 골프의 전성기를 이끌고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아널드 파머는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설계했으며 플로리다에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아널드 파머 메디컬 센터’를 설립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PGA 투어 대회를 개최해왔다고 하는데요.
스포츠를 통해 국가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에는 미국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인 ‘골드 메달’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미국이 사랑한 골퍼 아널드 파머는 정말 화려한 골프 인생의 정점을 살다 간 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항상 존경스럽고 배울 부분이 많은데, 아널드 파머 역시 그런 것 같네요.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의 별세가 새삼 아쉽게 느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