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란 24절기 중 하나로 봄에 해당하는 6개 중 마지막 절기입니다. 절기는 양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 해 4월 20일이 곡우에 해당하는데요. 곡우는 무슨 뜻을 담고 있는 절기일까요?
곡우는 穀(곡식 곡)과 雨(비 우)가 합쳐진 말로 봄에 비가 내려 곡식을 잘 자라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지요.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적당한 때 내리는 봄비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데 크게 중요했었습니다. 봄 가뭄이라도 들어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되면 당장 생존의 문제가 걸린 큰 일이었기 때문이죠.
물론 지금은 농업의 비중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서 곡우라는 절기가 가져다주는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의 마지막 절기이자 여름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한 날인만큼 치열한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느낌은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곡우는 그 이름처럼 당일에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과연 올해 곡우에는 비가 올까요? 촉촉한 봄비가 시원하게 한바탕 내린 후 싱그러운 여름을 맞이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