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야식은 뭐니뭐니해도 달달하게 쪄낸 노란 고구마만한 것이 있을까 싶어요. 맛도 좋지만 식이섬유도 풍부하고 영양도 만점이라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지요. ㅎㅎ 그런데 이렇게 한개 두개 먹다보면 고구마 칼로리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겨울에 활동량도 부족하고 뱃살도 슬금슬금 나오는게 체중 걱정을 안 할 수 없게 하더라고요. ㅠㅠ
그런데 고구마 칼로리가 생각보다 훨씬 높은 편이에요. 고구마와 구황작물로 쌍벽을 이루는 감자와 비교하면 칼로리가 두배나 더 높더라고요.
고구마 칼로리는 한개당 110~140칼로리 정도가 된다고 해요. 칼로리는 숫자로만 말하면 잘 와닿지가 않는데요. 밥 한공기가 약 300칼로리라고 하니까 고구마 작은거 세개, 큰거 두개정도가 밥 한공기와 맞먹는 열량을 가지고 있네요. 저 앉은자리에서 고구마 세개는 거뜬한데, 이거 큰일이네요. ㅋㅋㅋ
그런데 다행(?)히도 고구마 칼로리를 조금 적게 섭취하는 방법이 있어요. 고구마를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칼로리가 달라지는데요. 찐고구마가 군고구마보다 더 적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답니다. 같은 고구마를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칼로리가 변한다는게 신기 하지 않나요?
그 이유는 고구마를 구우면 당이 올라가기 때문이랍니다. 저는 집에서 오븐에서 18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로 오래도록 굽는 편인데요. 이렇게 구우면 고구마가 노래지면서 부드럽고 달달함이 상승해 잘 만들어 먹거든요. 근데 알고보니 당이 올라가서 달달해진거였어요. ㅠㅠ
하지만 이왕 먹는거 맛있게 먹자는 주의라서 고구마 칼로리 생각 안하고 먹고 있어요. ㅋㅋ 그대신 운동 조금 더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ㅎㅎ 만약 칼로리에 민감하시거나 다이어트 중이신 분이라면 고구마를 쪄서 먹는게 좋겠죠?
그런데 신기한 것은 고구마가 감자보다 칼로리는 높지만 혈당지수는 낮아서 살이 덜 찌는 식품이랍니다. 혈당지수는 GI지수라고도 하는데 이게 높으면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변하는 시간이 빨라서 혈당이 빨리 높아지고 살도 더 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저희 부모님께도 감자보다는 고구마를 더 권해드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는 다이어트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달달한 노란 호박고구마에 시원한 동치미를 함께 먹으면서 작은 호사를 한번 누려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