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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자유와 안보 사이의 충돌, 그리고 애플의 결단

지난주 애플은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CEO 팀 쿡의 이름으로 고객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미국 정부가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장치를 풀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명령을 거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안타깝게도 작년 12월 미국 LA에 샌버나디노 시에 있는 복지·재활시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사예드 파룩과 타지크 말리크 부부가 일으킨 사건으로 14명의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사건의 주범인 사예드 파룩이 사용했던 휴대전화가 아이폰5c였는데, 공범 여부 등의 교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FBI가 잠금장치를 풀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하네요.
팀쿡 편지
2014년에 애플의 정보 암호화가 정말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FBI가 애플의 보안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군요. 물론 팀 쿡의 결단도 대단하긴 한데요. 전에 있었던 카카오톡 감청 사건으로 인해 텔레그램으로 바꾸신 분들도 많았었는데요.
하지만, 당시 상황이 지금의 미국 정부와 애플의 관계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애플은 그만큼 미국의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만큼의 파워고 있고 애플에 힘을 실어줄 지지기반이 전 세계에 있고요. 그렇다고 해도 가장 큰 차이점이 ‘마인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어쨌든 이번 사건 이후로 미국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도 국가 안보를 위해서 삼성폰을 쓰겠다고 하던데… 안보와 개인의 자유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권력에 따른 개인의 자유 침해를 억제하려고 한 존 스튜어트 밀의 불후의 명저, 읽어보려 했으나 몇번 실패했던 자유론을 이번 기회에 꼭 읽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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