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전부터 손꼽아 기대했던 강남순환도로 개통이 오늘이었네요. ㅎㅎ 그동안 서울 남부 지역을 이동하려면 대부분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로 차량이 집중돼 차가 많이 막혔죠. 강남순환로 개통으로 서울 남부를 동서로 이동하기가 훨씬 편리해졌는데요. 출퇴근 시간대에 서울 금천에서 강남으로 이동 시간이 최대 30분 이상 단축될 것이라고 합니다. 출퇴근 왕복 1시간이 절약되는 셈인데요. 이 정도면 엄청난 교통혁명 아닌가요? 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강남순환로 개통을 앞두고 광명시의 집값도 엄청 뛰었더군요.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광명 내 주택 매매가격이 7.1%나 올랐다고 합니다. 이 상승 폭은 수도권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아 경기(3.5%)나 서울(3.9%)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죠. 2004년 KTX 광명역이 들어오고, 이케아나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유통시설이 개장하고 교통까지 좋아지니 집값이 오르지 않을 수가 없겠죠.
강남순환고속도로 노선도는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잇는 왕복 6∼8차로 자동차전용도로인데요. 전체 22.9㎞ 구간 중 이번에는 1단계 구간 소하 분기점부터 선암 영업소까지 13.8㎞를 이날 먼저 개통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준공 예정인 나머지 구간(금천구 독산동∼소하JCT, 선암영업소∼수서IC )도 함께 임시 개통해서 사실상 강남순환도로 개통은 오늘 전 구간에 걸쳐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헌 지하차도나 염곡동서 지하차도 등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있어서 신호등이 설치된 기존 도로를 지나야 한다고 하네요.
강남순환고속도로 통행료는 얼마일까요?
대부분 민자구간으로 이루어진 강남순환로의 통행료는 금천영업소와 선암영업소를 진입할 때마다 내게 되는데요. 승용차는 1,600원(경차는 800원), 17인승 이상 버스를 포함한 중형자동차는 2,800원이라고 합니다. 만약 승용차로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까지 두 영업소를 모두 지나가게 되면 3,600원을 내야 하죠. 보통 민자고속도로는 비싼데, 강남순환도로는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네요. 서울시에서 발표한 강남순환로의 1km당 요금은 258원으로 용마터널의 420원이나 우면산터널의 845원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게다가 요금을 내는 영업소가 금천과 선암 두 곳이기 때문에 관악 나들목과 사당 나들목 구간만 이용하는 차량이라면 무료로 통행할 수 있죠. 이것만 하더라도 사당역에서 서울대 사이의 차량정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강남순환로는 오토바이 같은 이륜자동차와 10t 이상 화물차량 통행은 제한된다고 하니 이용에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이번 강남순환로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이 교통지옥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되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