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의원들의 친인척 보좌관 채용 논란으로 한동안 떠들썩했죠. 새누리당에서는 국회의원 친인척 채용 등의 윤리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에 부구욱 영산대학교 총장을 내정했습니다.
하지만 부구욱 내정자 역시 본인 딸을 영산대학교의 산학협력 자문변호사로 위촉했던 일로 가족채용 논란에 자진 사퇴하게 되었네요. 이로써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물론이고 새누리당까지 망신을 톡톡히 당하게 되었습니다.
새누리당이야 철저한 사전 조사 없이 덜컥 내정했을 테지만, 부구욱 총장 자신은 자신이 앉은 자리가 진자리인지 마른자리인지 왜 본인은 모를까요? 상식적으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윤리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그와 비슷한 논란이 불거질 것이란 걸 몰랐을까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더군다나 부구욱 내정자는 윤리위원장이라는 직함에 견줘 부끄러운 과거가 있는데요.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이라고 불리는 부끄러운 역사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과거가 있습니다. 삼인성호라고 세 사람이 거짓을 말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얘기가 있는데, 검찰과 국가가 나서서 한 명의 국민을 죄인으로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부 내정자는 이 사건의 2심 배석 판사였습니다.
물론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윤리위원장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친인척 채용에 대한 윤리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면 최소한 본인이 가족채용 논란에 자진 사퇴하는 결격 사유는 없어야겠죠.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기 위한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 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번 윤리위원장이 가족채용 논란에 자진사퇴 하는 수순을 보니, 과연 제대로 될까에 대한 의문이 커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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