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슈퍼카 범블비의 모티브는 잘 알려진 대로 쉐보레의 카마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카마로를 볼 때마다 범블비가 자꾸 생각나는데요. ^^; 올해 3분기에는 6세대 모델, 카마로SS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지난 2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소비자들에 모습을 보이고 사전계약 1주일 만에 220대를 계약해 스포츠카 치고는 이례적인 사전계약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데요. 카마로SS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카마로의 인기 비결?
1. 발군의 성능
카마로SS라는 이름에서 ‘SS’는 ‘Super Sports’의 약자입니다. 카마로의 초고성능 버전으로, 최대 출력 455마력에 최대 토크 62.9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V8 6.2ℓ 엔진과 후륜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V6엔진의 3.6ℓ 모델만 판매했지만, 이번 카마로SS에서 처음으로 강력한 V8 엔진 모델은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 그런데 터보엔진이 대세인 요즘 6.2리터의 대배기량 자연 흡기 엔진이라 연비에 대한 압박을 느낄 만 한데요. 아직 국내 연비 인증 전이라 정확한 공식 연비는 가을쯤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카마로SS의 고속도로 미국 공인연비는 12.8ℓ/L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이전 세대보다 차체를 90kg가량 경량화하고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 등으로 생각(?)보다는 연비가 양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마로SS는 슈퍼스포츠 버전답게 성능도 발군인데요. 카마로SS의 제로백은 단 4초.
포르쉐 911 카레라S(4.1초), 애스턴마틴 DB9 GT(4.5초),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스포트(4.8초)보다 앞선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치로 비교하니 카마로SS가 좀 다르게 보이네요. ^^;
2. 놀라운 가격!
더욱 놀라운 사실은 카마로SS의 출시 가격은 5,098만 원이라는 점.
조금 더 극적으로 비교해보자면, 카마로SS의 성능은 BMW M3보다 최고출력은 24마력, 최대토크는 6.8kg.m가 더 높지만 M3 가격은 1억1천40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엄청난 가성비를 가진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자동차는 스펙이 전부가 아니긴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스펙과 가격을 지닌 가성비 종결 차 라고 생각합니다. ^^
카마로 변천사
1960년대 중반, 포드의 머스탱을 잡기 위한 사명을 띠고 태어난 카마로.
그 긴 역사만큼이나 카마로 전 세대를 모아놓고 보면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데요. ^^ 성능은 제외하고 디자인만 한번 훑어보겠습니다. ㅎㅎ
범블비의 카마로 5세대가 카마로 1세대를 모티브로 했다고 하는데, 디자인이 정말 닮은 것 같네요. ^^
2세대는 조금 더 클래식 해진 느낌?
3세대는 카마로의 강력한 느낌이 조금 사라지고 유들유들해진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카마로 답지 않은 4세대입니다. ㅎㅎ
역시 로봇으로 변신할 것 같은 카마로 5세대입니다. ^^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영화 속 범블비 뿐만 아니라 현실의 카마로도 세대를 거듭하며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한 느낌이네요. ^^
일각에서는 카마로SS에 ‘현실적인 드림카’ 라고 표현하더라고요.카마로의 아이덴티티를 정확히 설명해 주는 수식어가 아닌가 합니다. 울퉁불퉁 근육질의 몸매에 폭발적인 성능을 가지고 손에 닿을만한 가격대를 지닌 스포츠카. 보너스로 범블비의 후광을 입은 카마로SS의 출시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