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오르고 그 규모가 1344조원을 돌파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금액도 금액이지만 속도가 가파르게 오르는 모양새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7.3조원으로 작년 4월의 9조원에 비해 1.7조원 줄어들어 그 증가속도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작년 11.3 부동산대책 후 분양시장이 위축되었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출의 부담감이 커진 이유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방심할 수는 없는게 최근들어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부동산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수선한 정국으로 분양을 미뤄뒀던 물량들이 앞으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집단대출이 또다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죠.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재정정책을 펴게 되면 시중에 풀리는 자금이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흘러들어 대출을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사람들도 분명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문제는 가계대출 증가 혹은 그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그 빚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인 소득수준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조금 더 눈여겨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