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의 지지율이 29%를 찍으며 3주 연속 하락,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주에 비해서는 1%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연말정산 및 증세 논란이 있었던 당시와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6월, 올해 20대 총선 직후인 4월과 같은 지지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박대통령의 29%라는 지지율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높네요.
최근 넥슨 게이트의 진경준 검사장과 김정주 회장의 커넥션이 만천하에 밝혀지고,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죠. 게다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으로 국민의 혈세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시전했으며 자매품으로 박수환 뉴스컴 대표와 송희영 주필의 대우조선해양 호화 외유 사건까지 불거졌었죠. 또한 미르 · K스포츠 재단의 배후에 최순실 이라는 실세가 국정을 농락했다는 의혹까지 있는데 청와대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의혹의 해소하기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네요.
여론조사에서 박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가 소통미흡(22%)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국정을 보고 있으면 답답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메르스 사태와 같은 29%라고 하는데, 메르스 사태는 천재의 성격이 강했다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의혹들은 인재의 성격이 강합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따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라는 것이죠.
정당 지지율 역시 새누리당이 30%, 더불어민주당은 25%로 격차가 좁혀졌고, 국민의당이 10%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국민의 여론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와 여당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모르겠네요. 유치하게 고전적인 북풍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잠재우려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